제목: 애크로이드 살인사건
저자: 애거서 크리스티
역자: 유명우
출판사: 해문출판사
점수: ★★★★☆
'추리소설의 여왕'이라 불리우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『애크로이드 살인사건』입니다. 책은 군대에서 보아 익숙한 해문출판사 것을 읽었구요. 번역 같은 경우는 다른 출판사 책은커녕 원서조차 안 봤기 때문에 따로 할 말이 없네요.
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만족. 처음에는 별로 몰입이 안 됐지만 이야기가 점차 진행되다 보니 그 오밀조밀한 짜임새에 감탄하며 빠져들게 되더군요.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모두 괜찮았구요(특히 캐럴라인). 아쉬운 건 조금 떨어지는 개연성?이라고 해야 하나... 전개를 들 수 있겠네요. 하나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나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설정이 좀... 떡밥을 뿌리긴 했지만 쉽게 납득을 할 수 없는 거라... 그래도 나온 지 거의 90년이나 되는 소설에서 꼽은 아쉬움이 저것밖에 없다는 게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합니다.
특히 이 소설이 대단한 건 트릭인데... 의외의 범인과 어우러져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. 그리고 다시 읽으며 여러 군데에 숨겨놓은 복선과 암시에 전율... 웹 몇 군데 뒤져보니 이 소설을 그 트릭의 시초라고 보던데, 과연 여사님...
전체적으로 좋은 소설이었습니다. 등장인물 중에 캐럴라인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, 이것도 검색해보니 유명한 미스 마플의 초기안 같은 인물이라고 하니.. 날잡고 미스 마플 시리즈를 읽어봐야겠네요.